제가 자취를 시작하면서 생일 당일날 미역국을 먹은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오빠들 생일에는 제가 챙겨주지만 제 생일에는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미역국은 먹기 어렵더라고요. 그런 딸이 안쓰러웠는지 주말에 시골에 내려갔더니 엄마가 미역국을 끓여주셨습니다. 이제 생일을 안챙겨도 하나도 서운하지 않은데 엄마에게는 아직도 그렇지 않으신가봅니다.^^

 

 

 

● 재료 (10인분) : 마른미역 2줌, 소고기 2덩어리, 국간장 4숟가락, 소금 조금, 참기름 조금, 다진마늘 1.5숟가락

 

온 가족이 먹을 미역을 물에 불려줍니다.

 

대부분 소고기 미역국을 끓일 때 소고기를 잘라 넣고 볶는데 저희 엄마는 그렇게 하면 소고기 맛이 떨어진다고 먼저 냄비에 물을 가득 담고, 소고기를 덩어리채로 넣고, 삶아주세요. 지난 번에 아빠가 소고기 잘라 오셔서 엄마한테 엄청 혼나셨어요.^^;;

 

나오는 거품은 채반으로 걷어내주세요. 국자보다 작은 채반으로 걷어내주면 거품 걷어내기가 수월해요.

 

 

 

소고기가 어느정도 익어가면 물에 불려뒀던 미역을 넣어주세요.

 

소고기덩어리가 다 익었으면 꺼내서 손으로 먹기좋은 크기로 갈라주세요. 소고기 결대로 갈라주면 손으로해도 잘 갈라져요.^^ 그다음 소금과 참기름을 조금 넣고, 조물조물해주세요.

 

미역국에 양념한 소고기를 넣고, 국간장을 4숟가락과 다진마늘 1.5숟가락 넣은 후에 조금 더 끓여주시면 엄마의 정성 가득한 미역국이 완성됩니다.

 

엄마 미역국은 소고기를 덩어리채 삶고, 결대로 갈라서 인지 소고기가 부드러워 더 맛있어요. 손은 더 많이 가지만 확실히 정성이 느껴지는 미역국입니다.^^ 생일인데도 미역국을 못 챙겨 먹는 딸이 안쓰러운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