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정보라는 프로그램에서 달걀 빨리 삶는 법에 관해 나오는 걸 봤습니다. 방송 내용을 보니 전에 제가 고구마 빨리 삶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같은 원리라고 하네요.^^ 마침 떡볶이에 넣은 달걀을 삶아야 하니 직접 한번 실험해보기로 했습니다.
집에 있는 냄비들 중 가장 작은 냄비 2개를 꺼내보니 크기 차이가 좀 나네요. 크기가 달라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대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왼쪽 냄비에는 물과 다시마를 넣고, 오른쪽 냄비에는 그냥 물만 넣고 동시에 불을 켰습니다.
4분 정도 지나고 나서의 모습인데요. 보시다시피 다시마를 넣은 냄비가 물의 양도 더 많지만 물이 펄펄 끓는 반면 그냥 물만 넣은 냄비는 이제야 물이 막 끓어오르기 시작하려고 하네요. 확실히 다시마를 넣은 물이 더 빨리 끓어오르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생생정보에서는 6분 지나고 달걀을 꺼내서 확인해봤는데 저는 떡볶이에 넣어야 해서 10분 후에 불을 껐네요. 양쪽 다 달걀이 다 삶아진 건 아닐지 살짝 불안하네요. 대신 뚜껑은 닫지 않은 상태에서 삶았으니 다 익지는 않았으리라 기대해봅니다.^^
양쪽 모두 그릇에 찬물을 넣고, 달걀을 넣어놨습니다.
양쪽 다 달걀 껍질을 까서 접시에 올려놨는데요. 다시마를 넣고 삶은 달걀은 껍질이 쉽게 벗겨지면서 모양도 변형되지 않았습니다. 그에 반해 그냥 물만 넣고 삶은 달걀은 껍질이 잘 안까지는 바람에 흰자 쪽이 조금 잘려 나갔습니다.
양쪽 달걀 모두 반씩 갈라봤습니다. 역시나 10분을 삶아서인지 다시마를 넣고 삶은 왼쪽 달걀은 완전히 다 익었고, 그냥 물만 넣고 삶은 달걀은 노른자 쪽이 살짝 덜 익었네요.
다시마를 넣고 삶은 달걀은 가까이에서 보니 노른자까지 완전 다 익었네요.
그에 반해 그냥 물만 넣고 삶은 달걀은 노른자가 아직 덜 익었네요.
이렇게 같은 접시에 놓고 보니 다시마를 넣고 삶은 달걀이 더 잘 익은 게 확연히 눈에 보이긴 하네요. 다시마를 넣은 쪽이 물의 양도 많고, 냄비도 큰데 더 빨리 삶아지는 걸 보니 똑같은 조건으로 삶으면 더 빨리 삶아질 것 같네요.
그럼 다시마를 넣었을 뿐인데 끓는 시간이 왜 차이가 나는 걸까요? 그건 다시마 속 염분 때문에 끓는 점이 다소 올라가게 되면서 높은 온도로 조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다시마를 물에 넣으면 달걀이 빨리 삶아질 뿐만 아니라 감칠맛도 더 해진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두 가지를 비교하면서 실험을 해보니 신기하면서도 너무 재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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