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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팁

힘든 극세사 이불 세탁! 집에서 하는 방법!

겨우 내 덮었던 극세사 이불! 겨울 이불은 부피도 크고, 세탁을 자주 하기가 어려워 세균이 번식하기가 쉽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사용한 후에는 깨끗이 세탁해서 보관해야 다음 겨울에도 깨끗한 이불을 덮을 수 있답니다. 지난주에 제가 덮던 극세사 이불을 세탁기로 돌렸는데 이불이 물 흡수를 많이 해서인지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한번 나서 세탁기가 고장 난 줄알고 덜컥 겁이 났습니다. 저희 집 세탁기 용량이 10kg이다 보니 버티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이불 세탁은 못하고 그냥 뒀네요.^^;;;

 

 

 

그래도 마냥 그대로 둘 수 없어 오빠가 덮던 이불은 다른 방법으로 세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물기가 없을 때는 너무나도 가벼운데 물을 흡수하니 엄청 무거워져서 세탁하기가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네요. 저희 집에는 큰 대야나 욕조가 따로 없어 비닐팩을 이용하여 이불을 세탁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큰 비닐팩에 이불을 넣어준 다음 화장실 한쪽에 세워뒀습니다. 이불이 물을 흡수하면 엄청 무거워지니깐 처음에 자리를 잘 잡아주는게 좋아요.

 

샤워기로 미지근한 물을 이불이 잠길 만큼 넣고, 액체형 중성 세제를 넣어 줬습니다. (가루 세제는 섬유 사이에 가루 세제 찌꺼기가 남을 수 있어 액체형으로 세탁해주는 것이 좋으며, 미지근한 물이나 차가운 물로 세탁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팩을 묶어서 밀봉하신 후 이불에 세제가 잘 섞여서 흡수될 수 있도록 흔들어준 다음 1시간 정도 그대로 놔뒀어요. 물이 흡수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중간에 한 번씩 손으로 눌러주거나 흔들어서 흡수시켜 줬습니다.

 

1시간이 지난 후에 이불 때가 제대로 빠질 수 있게 열심히 쉐킷~쉐킷~ 흔들어줬습니다. 이거 은근 운동되는 느낌이 드네요.^^

 

흔들어주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세탁이 되지 않겠죠? 이제 밀봉해뒀던 비닐팩을 풀어서 공기를 빼주고, 끝부분을 묶어 느슨하게 해준 다음 발로 열심히 밟아줬습니다. 어릴 적 발로 밟아 이불 빨래를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공기를 빼지 않고, 발로 밟으면 비닐이 펑!! 하고 터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이불을 열심히 밟아줬으면 세탁물을 버려주시면 되겠죠? 이불에서 때가 빠졌는지 확인하고 싶어 흰 대야에 세탁한 물을 받아보니 이불에서 나온 때로 인해 색이 탁해졌네요. 열심히 발로 밟은 보람이 있네요.^^

 

세탁한 물을 버리기 위해 비닐팩 모서리 부분에 구멍을 내서 물을 빼줬어요.

 

그다음 미온수를 넣어 이불을 헹궈주세요. 중간중간 발로 밟아줘야 제대로 헹굼이 돼요.^^ 세탁할 때보다 헹굼 할 때 더 신경을 써줬습니다.

 

헹굼을 제대로 해줬다면 이제 마지막 헹굼 단계!! 물을 빼기 위해 구멍을 내뒀던 모서리를 고무줄로 묶어 물이 새지 않게 해줬어요. 일반적인 세탁을 할 경우에는 마지막에 섬유 유연제를 사용하는데요. 극세사일 경우에는 섬유 유연제를 넣으면 극세사 특유의 부드러움에 손상을 줄 수가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섬유 유연제 대신 식초를 소량 넣고 헹궈줬습니다. 그래도 찝찝하신 분들은 한번 더 헹궈주시면 될 것 같아요.

 

헹굼이 끝난 후 고무줄을 풀고, 물을 빼줬습니다. 물이 빠지도록 20분 정도 구석에 그대로 세워뒀습니다.

 

이불에 흡수된 물은 발로 꾹꾹 눌러서 어느 정도 제거를 해줬습니다. 세탁기까지 옮길 수 있는 무게가 될 때까지 열심히 밟아줬습니다.
 

이제 세탁기에 넣고, 탈수해줬어요.

 

탈수가 완료된 극세사 이불을 탁탁 털어서 건조대에 넣어줬습니다.

 

드디어 극세사 이불 세탁이 끝났네요.^^ 이불이 물을 흡수해서 엄청 무거웠지만 그래도 비닐팩에 넣고, 밟아서 세탁해주니 운동도 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특히 비닐팩 모서리에 구멍을 내서 물을 빼주니 힘도 들지 않고, 좋았어요. 세탁기 용량이 10kg 이상이면 세탁기로 편하게 세탁하시고, 저희 집처럼 용량이 작으면 세탁기가 고장 날 수 있으니 저처럼 비닐팩을 이용해서 세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